부동산 투자 공부나 부동산 경매 공부를 할 때, 우리가 한 번쯤 들어본 단어가 있습니다. 바로 임장입니다. 투자 또는 구매할 부동산에 대한 사전 현장조사를 의미합니다.
요즘은 네이버 부동산이나 호갱노노 등 부동산 조회 사이트를 통해 웬만한 부동산 매물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(시세, 학군, 교통, 직장 등). 다만, 현장에 가야만 알 수 있는 정보도 있습니다. 임장을 하지 않고 투자나 매매를 한다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. 그러면 임장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살펴봐야 할까요? 이번글에선 부동산 임장 체크리스트에는 무엇이 있는지 소개하려 합니다.
임장 전 사전조사
임장에도 사전조사가 필요합니다. 제한된 시간에 모든 곳을 돌아다닐 순 없습니다. 부동산 조회 사이트에서 필수적인 정보를 알아보고, 동선을 고려해서 효율적으로 임장을 다녀야 합니다.
사전조사 시 파악해야 할 정보를 몇 가지를 살펴보자면, 첫 번째로 교통입니다. 지하철역이 가까울수록 시세가 비싸지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. 특히 '역세권'이라는 말이 있듯이, 지하철의 존재 여부가 부동산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.
두 번째는 학군입니다. 초품아(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)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, 학군에 따라 부동산 수요가 갈립니다. 강남의 집 값이 비싼 이유 중 하나도 학군입니다. 대학진학률이 좋은 학교 근처에서는 실제로 이사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.
다음으로 환경입니다. 요즘 아파트 이름을 보면 '파크뷰', '레이크뷰', '에듀' 등의 단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. 주변에 공원, 마트, 학원, 쇼핑몰 등의 자연 및 편의시설도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미칩니다.
마지막으로 시세 또한 꼭 체크해야 합니다. 시세를 알고 부동산에 방문해야 혹시라도 모를 거짓말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. 빠삭하게 조사하고 온 사람을 속이기는 쉽지 않으니까요.
부동산 방문 예약
사전조사가 끝났다면, 이제 임장을 가야 합니다. 무작정 남의 집에 들어갈 순 없으니 방문 지역의 공인중개사를 찾아 연락을 돌려 약속을 미리 잡는 것이 좋습니다.
약속을 잡은 뒤, 공인중개사에게 무엇을 물어볼지 고민일 수 있습니다. 무엇을 물어볼지는 내가 투자 목적으로 방문하는지, 거주할 집을 찾고자 방문하는지에 따라서 다릅니다. 사전조사를 할 때도 목적에 기반하여 본인만의 질문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야 합니다. 간단한 체크리스트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.
- 지하철과 마을버스의 접근성
- 마트나 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여부
- 근처 학군에 대한 정보
- 잘 나가는 단지에 대한 정보
- 매매와 전세의 시세
- 단지별 시세
- 주차장
집 내부 보러 가기
이제는 내가 투자 혹은 거주할 공간을 직접 볼 차례입니다. 보통 방문하면 거주자가 거실, 안방, 화장실 등을 순서대로 보여줍니다만, 굳이 그 순서에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.
집 내부에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(가능하다면 거주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어두는 것이 좋습니다).
- 보일러 누수 여부
- 창문 상태와 비 오는 날 비가 새는 곳이 있는지 여부
- (실거주 목적일 경우) 입주 가능일
- 햇빛이 잘 들어오는지 여부
- 층간 소음 여부
- 싱크대, 붙박이장 등의 시설물 상태
위 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한 뒤, 공인중개사에게 해당 부동산에 대한 등기부 등본을 요청하는 걸 추천합니다. 실소유주 여부, 거주자의 해당 부동산 매수 가격, 근저당 등의 여부를 미리 파악해 두어야 추후 계약 시 손해를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.
오늘 글에선 부동산 임장 체크리스트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. 임장은 손품과 발품을 모두 팔아야 하는 만큼 고된 작업입니다. 하지만 흘린 땀만큼 남들보다 더 좋은 정보를 얻고, 부동산을 보는 시각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. 많은 분들이 임장을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!